범인도피 혐의에 경찰관 폭행 등 특수공무방해 혐의 적용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차 민중 총궐기 대회 때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특수공무방해·범인도피)로 민주노총 산하 부산지회 간부 A(62)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시께 한 위원장이 서울 프레스센터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프레스센터 18층에 있는 언론노조 사무실로 피신할 때 ‘호위대’로 편성돼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경찰의 영장 집행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프레스센터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위원장을 체포하려고 배치된 경찰관 2명을 주먹으로 머리와 가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노조원들과 호위대를 꾸려 한 위원장을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청 광장까지 이동시켜 경찰의 검거활동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신분을 감추려고 복면을 했지만, 경찰은 현장 사진 판독과 동영상 분석으로 A씨의 신원을 밝혀냈다.
A씨는 경찰에서 “사진에 찍힌 사람은 내가 맞지만, 상대방이 경찰관인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경찰청은 1차 민중 총궐기 대회에서 과격·폭력 시위를 벌이거나 한 위원장 도피를 도운 혐의 등으로 A씨 등 23명을 내사하거나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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