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가득한 서울 강남대로 횡단보도의 모습.
30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5월 서울의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PM10 5일, PM2.5 3일 등 총 8일이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 오랜 기간 떠다니거나 흩날리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로,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이다. 미세먼지 농도 ‘나쁨’의 기준은 일평균 81∼150㎍/㎥이고, ‘매우 나쁨’은 151㎍/㎥이상이다. 주로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나 자동차 매연 등 배출가스에서 만들어진다.
미세먼지가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되면 각종 폐질환을 유발한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도 걸릴 수 있다.
30일에도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북·충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서울의 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161㎍/㎥를 나타냈다. 이는 환경부 미세먼지 연평균 기준치(50㎍/㎥)를 3배 이상 넘었다. 경기(256㎍/㎥), 대구(163㎍/㎥), 전북(138㎍/㎥), 인천(137㎍/㎥), 충북(127㎍/㎥)의 미세먼지 농도도 높게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전날부터 유입된 미세먼지에다 대기 정체가 더해져 오전과 밤에 서쪽 지역과 남부 일부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며 “어린이, 폐질환 ·심장질환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