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비위적발에도 아랑곳없이 ‘초청 출장’ 나선 청주시의회

잇따른 비위적발에도 아랑곳없이 ‘초청 출장’ 나선 청주시의회

최훈진 기자
입력 2016-05-30 17:30
업데이트 2016-05-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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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원들의 비위행위가 잇따라 적발된 가운데 일부 시의원들이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우한으로 출장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청주시의회는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청주시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방문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우한시 방문에는 김병국 의장을 비롯해 상임위원회별 1∼2명 등 모두 10명의 의원이 참여한다.의회 사무국과 시 공무원 5명이 동행한다.

우한시 인민대표회의 접견, 우한시 전통시장 방문, 우한 시청 방문, 우한시 국제 정원박람회 참석, 청주시 해외통상사무소와 청원 생명 쌀 홍보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최근 일부 청주시의원이 장학금 횡령과 공원 정자 임의 철거로 입건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병국 의장은 “지난해 청주시와 우한시가 자매결연을 한 뒤 매년 상호 방문했고 이번 중국 출장은 (우한시가) 1개월 전 초청장을 보내와 추진된 것”이라며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국제적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전반기 의장 임기를 1개월 정도 남겨 놓은 상황에서 일부 의원들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마음이 무겁고, 시민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는 “후반기 의장단은 7월 4일부터 6일까지 임시회를 개최해 선출할 것”이라며 “청주·청원 통합 상생 합의안에 따라 상반기 의장을 옛 청원군 지역 출신을 선출했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청주 출신이 의장,청원군 출신이 부의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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