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최고 시속 352㎞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

코레일, 최고 시속 352㎞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

입력 2016-12-22 10:21
업데이트 2016-12-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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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 16량 구매 계약

코레일은 현대로템의 한국형 차세대 고속차량 16량을 2021년 3월 말까지 590억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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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도입
코레일,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도입 코레일이 현대로템의 한국형 차세대 고속차량 16량을 오는 2021년 3월 말까지 590억 원에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전했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객차마다 엔진을 장착하는 열차로 운행 최고속도가 320km/h이며 설계 최고속도는 352km/h다. 사진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이미지.
코레일 제공=연합뉴스
지금까지 ‘KTX-산천’과 같은 국산 고속열차는 동력추진 장치가 열차의 앞과 뒤 차량에 배치된 동력집중식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이번에 구매를 결정한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는 객차마다 엔진을 장착하는 열차다.

운행 최고속도가 시속 320㎞이며 설계 최고속도는 시속 352㎞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가 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이번 계약체결로 중국과 일본이 선점한 세계 고속철도 수주전에 도전장을 내밀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하반기 공고 예정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350㎞ 구간 고속철도 입찰에도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는 국가 연구개발(R&D)사업인 ‘HEMU-430X’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해 좌석을 효율화하고 가·감속 능력을 향상했으며, 엔진이 분산돼 일부 장애가 발생해도 운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엔진이 객차의 하부에 배치됨에 따라 차량 전체의 공간을 객차로 활용할 수 있어 좌석 수가 KTX-산천(363석)보다 40∼50%(회전식 515석∼고정식 549석) 늘고, 2편성을 연결할 경우 총 좌석 수는 최대 1천98석으로 KTX-산천 3편성을 합한 것보다 많다.

엔진이 고르게 배치돼 선로와의 접지력이 높아지고 가·감속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급제동 때 제동거리 단축으로 안전성이 높다.

시속 300㎞에 도달하는 시간이 230초로 KTX-산천의 316초보다 1분 26초나 단축돼, 정차역 간 거리가 짧고 곡선 선로가 많은 국내 철도환경에 최적화된 차량이라는 평가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더 많은 고객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으며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동력 분산식 고속차량이 도입되면 고속철도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세계 철도시장에서 동력 분산식 열차가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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