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이 합병 도와줘서 삼성이 정유라 지원한다”

“최순실이 합병 도와줘서 삼성이 정유라 지원한다”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1-02 09:47
업데이트 2017-01-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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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경기에 출전한 정유라 모습. 연합뉴스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경기에 출전한 정유라 모습.
연합뉴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승마협회 관계자로부터 최순실이 합병을 도와줬기 때문에 삼성에서 정유라를 지원해 준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2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와 삼성그룹의 뇌물성 거래 의혹을 수사한 검찰 수사기록 분석 과정에서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 승마훈련 지원 명목으로 맺은 220억원대 지원 계약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도와준 대가라는 진술을 확인했다.

이 진술을 한 A씨는 박원오(67)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의 최측근이다. 박 전 전무는 승마훈련 지원을 계기로 최씨의 측근이 된 인사로, 정씨의 독일 전지훈련 계획을 두고 최씨와 삼성 간 가교 역할로 한 인물이다. A씨는 박 전 전무와 함께 정씨 지원 과정에서 실무 역할을 했다.

삼성 측은 이러한 ‘뇌물 거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박 대통령 역시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디를 도와주라 한 것은 확실하게 말하는데 손톱만큼도, 제 머릿속에 아예 없었다”면서 “삼성 합병 문제는 그 당시 많은 국민들의 관심사였다. 무산되면 국가, 경제적으로 손해라는 생각을 하고 국민들도 지켜봤다. 증권사 20여개도 다 해야 된다는 분위기였다. 저도 대통령으로서 국민연금이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여기를 도와주라 이 회사를 도와주라 이렇게 지시한 적은 없다”고 단언했다.

특검은 합병 가결 후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의 박근혜 대통령 독대 자리에서 최씨 모녀 지원 방법, 최씨 조카 장시호(38)씨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지급 등의 얘기가 진행됐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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