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실세’ 김기춘·조윤선, 수의 입고 구치소 대기

‘朴정부 실세’ 김기춘·조윤선, 수의 입고 구치소 대기

입력 2017-01-20 15:17
수정 2017-01-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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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핵심 실세로 통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구치소에서 수의(囚衣)를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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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 법정으로 향하는 김기춘, 조윤선
굳은 표정 법정으로 향하는 김기춘, 조윤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영장) 심사를 마치고 대기할 때는 아마 수의로 환복하고 대기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18일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영장심사를 마친 두 사람은 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해야 한다. 법원의 결론은 이날 늦은 밤이나 다음날 새벽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일가에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18일 영장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법원의 결론을 기다렸다.

이 부회장은 수의로 갈아입고 TV 1대와 매트리스 등이 있는 2평 남짓한 넓이의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구치소 밥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이튿날 새벽 5시까지 혼자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는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나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한 정치인, 고위 관료, 기업인 등 거물급 인사가 주로 거쳐 가는 곳으로, ‘범털 집합소’로 불린다. 범털은 돈 많고 사회적 지위가 있는 수용자를 지칭하는 은어다.

전국 53개 교도소·구치소·지소 중에서도 서울구치소는 수용 인원 1천500명 이상인 대형 교정시설이다. 정원은 2천200명이지만, 수백 명 초과할 때가 많다. 특별면회 신청도 가장 많이 접수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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