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진료’ 4인방 특검 소환…김상만 “언론 탓에 피의자돼”

‘비선진료’ 4인방 특검 소환…김상만 “언론 탓에 피의자돼”

입력 2017-02-12 12:04
수정 2017-02-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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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순 순천향대 교수, ‘최순실-우병우 연결’ 의혹 부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2일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를 비롯한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 핵심 인물들을 한꺼번에 소환 조사했다.

김상만 전 자문의는 이날 오후 1시 20분께 특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나온 김 전 자문의는 여러 의혹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특검)에 다 얘기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자문의가 되기 전에도 박 대통령 진료를 한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이미 내정됐던 것이고 임명장을 나중에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고, 피의자로 소환된 데 대해서는 “여러분들 때문”, “만날 의혹, 의혹하는 바람에…”라며 언론 탓으로 돌렸다.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 사이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한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도 김 전 자문의와 거의 동시에 나왔다. 이 교수는 최순실(61)씨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소개한 의혹에 관한 질문에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김상만 전 자문의와 이임순 교수는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 병원장인 김영재 원장과 함께 비선진료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이번에 처음 특검에 소환됐다.

김 전 자문의는 차병원그룹의 건강관리 전문병원 차움의원에서 근무하던 2011∼2014년 최씨 자매 이름으로 박 대통령에게 주사제 처방 등을 한 정황이 보건당국에 포착됐다.

2013년 8월에는 대통령 자문의가 돼 주치의를 제치고 박 대통령의 비선진료를 한 의혹이 있다. 특검은 수사 초기인 작년 12월 말 그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교수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21)씨의 출산을 도와주러 제주도까지 갈 정도로 최씨와 가까운 인물로, 김영재 원장 부부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에게 소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 출산도 도와준 것으로 알려진 이 교수는 최씨와 우 전 수석 사이에 다리를 놔줬다는 의혹도 있다.

특검은 이날 김 전 자문의와 이 교수 외에도 박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과 자문의 출신의 정기양 연세대 의대 피부과 교수를 소환했다. 이들은 과거에도 소환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최근 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 대표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하고 김 원장과 서창석 원장을 잇달아 소환 조사하는 등 비선진료 의혹을 규명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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