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제2의 원영이’ 사건 예방 차원에서 수사요청
교육당국이 초등학교 입학 예비소집에 불참한 서울 아동 가운데 행방이 묘연한 8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1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 16일 기준 예비소집에 불참한 예비 초등생 중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아동 8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교육당국은 ‘제2의 원영이’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예비소집에 불참한 예비 초등생 실태를 전수조사 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11개 교육지원청이 동사무소 등과 협력해 아동들의 소재를 파악중인데, 같은날짜 기준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아동은 262명이다.
교육청은 이 중 끝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아동 8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한 것인데, 확인작업이 아직 진행중인 만큼 수사의뢰 아동의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현재까지는 이들 8명에 대한 학대 정황 등 구체적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는 못했고, 행방이 묘연해 수사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 의뢰된 아동들 중에는 한쪽 부모가 외국인인 아동 등 다문화 가정 아동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아동 3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는 등 경찰은 교육청에서 넘겨받은 아동의 소재를 파악하고 범죄 혐의점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수가 많아서 소재파악에 시간이 걸린다”며 “다음주가 되면 소재가 불분명한 아동수는 20∼30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더불어 학교 예비소집 불참 아동 중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아동은 경기 188명, 인천 32명, 전남·충남·충북·광주·대전은 각 1명이다.
서울의 경우 560개교(공립) 기준 올해 의무취학 대상 아동은 7만8천382명이며, 이중 86%가 11일 예비소집에 참석했다.
연락이 닿은 예비소집 불참 아동들은 대부분 해외에 체류하고 있거나, 취학면제나 유예 사실이 학교 측에 전달되지 않은 경우였다고 교육청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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