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지미 리, JTBC 보도에 수천억 소송?…“알고보니 가짜뉴스”

재미교포 지미 리, JTBC 보도에 수천억 소송?…“알고보니 가짜뉴스”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2-21 18:42
수정 2017-02-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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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지미 리, JTBC 보도에 수천억 소송?…“알고보니 가짜뉴스”
재미교포 지미 리, JTBC 보도에 수천억 소송?…“알고보니 가짜뉴스” 출처=JTBC 화면 캡처
재미교포 ‘지미 리’씨라고 소개한 남성이 미국 버지니아 연방법원에 JTBC를 고소했다는 내용이 온라인 상에서 퍼지고 있다.

이에 JTBC는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JTBC는 지난 20일 따르면 미국 교포들이 JTBC를 상대로 수천 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는 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지만 확인한 결과 가짜 뉴스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소송을 냈다는 지미 리는 국내에서 지난 7년 동안 사기행각으로 여러 차례 실형을 받았고, 미국 법원에서는 실제로 이런 고소장이 없었다고 JTBC는 밝혔다.

지난 16일 저녁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한 남성이 자신을 재미교포 지미 리라고 소개하고 삭발을 했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미국 버지니아 연방법원에 JTBC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버지니아 연방법원에서 2월 6일 날짜로 받아줬습니다. 그 얘기는 다른 주에서도 받아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주말까지 조성된 목표가 1500억 정도 되고요. 그 다음에 3월 1일까지 최선을 다해서 3001억을 만들 겁니다”라고 구체적인 소송 금액도 밝혔다.

지미 리의 소송이 알려진 건 지난 1일, 한 인터넷 기사를 통해서다.

지난달 31일 8시 5분경 JTBC 뉴스룸에서 보도한 관제 데모 의혹 기사에서 자신을 포함한 재미교포 8명이 등장했다며 JTBC가 미합중국 국민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이다.

JTBC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연방법원에는 접수된 고소장을 발견할 수 없었다.

김병수 미국 뉴욕주 변호사는 JTBC를 통해 “미국 연방 법원에 전자 법원 시스템에서 조회한 바로는 (미국 버지니아 조지아 기타 주 등에) 소장은 오늘 현재로서는 찾지 못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JTBC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지미 리는 한국 이름 이모 씨로 최소 수 년 간은 한국에서 활동해왔다.

국내에 머물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사기죄로 4차례에 걸쳐 징역형과 벌금형을 받았다.

대부분 범행 수법도 비슷했다. 주로 미군 장교나 정치인을 사칭해 활동비와 술값 등으로 돈을 가로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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