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청소아줌마
24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10월 중순 조카 이모씨(40)에게 보이스톡으로 연락해 “지금 독일에 있다. 바로 한국에 들어갈 상황이 안된다. 한국에 있는 옷과 약을 챙겨 보내달라”고 했다.
부탁을 받은 조카 이씨는 개인 사정으로 독일에 가지 못했고 대신 최씨의 측근인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가 독일에 갔다. 최씨는 김 전 대표에게도 보이스톡으로 전화해 이것저것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최씨 소유 빌딩 경비실에서 맡겨놓은 짐을 받아 출국 준비를 했다. 짐 꾸러미에는 옷과 약 외에 휴대전화와 인터넷 전화기 여러 대가 포함돼 있었다.
김 전 대표는 당시 독일 현지에 몰려있는 한국 기자들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스위스를 거쳐 독일로 들어갔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2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1박을 한 뒤 렌터카를 타고 독일 뮌헨으로 가 24일 한 호텔에서 최씨를 만났다.
당시 기자들은 최씨 모녀가 거주했던 프랑크푸르트 일대를 뒤지고 있었고 최씨는 그 사이에 프랑크푸르트에서 375㎞ 떨어진 뮌헨으로 도피 행각을 이어갔다.
김 전 대표는 10월26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때도 독일이 아닌 체코 프라하를 출발지로 택했고 그로부터 나흘 뒤인 10월30일 최씨는 브리티시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영국 히드로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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