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육아? ‘안아키’ 회원들 사진 논란 “아동학대 아니냐”

자연주의 육아? ‘안아키’ 회원들 사진 논란 “아동학대 아니냐”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05-01 10:20
수정 2017-05-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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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연주의 육아를 표방하는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회원들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카페는 아이가 자라면서 겪는 질환을 백신접종이나 병원치료 없이 자연치유로 해결하자는 성격을 띄고 있다.
자연주의 육아 ? 안아키 사진들
자연주의 육아 ? 안아키 사진들 온라인커뮤니티
그러나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곳 회원들의 사진에는 발진과 상처로 가득한 아기 얼굴이 보였다. 이들은 항생제 과잉 처방과 백신, 예방접종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해를 끼친다고 주장하며, 그들만의 치료법을 공유하고 있었다.

△아토피 자녀에게 관련 스킨과 로션을 전혀 바르지 않거나 △소금물 혹은 재래간장을 섞은 물로 비강세척 △배탈·설사 또는 독소로 인한 장 질환에 숯가루 먹이기 등의 치료법이었다. 일부 회원은 부작용을 호소하고, 결국 증상이 심각해져 종합병원에 다녀왔다는 실패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기가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야지. 너무 충격적이다”, “애가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한한의학회는 지난달 29일 성명서를 내고 “해당 카페의 주장은 현대 한의학적 근거 및 상식과 맞지 않는다”며 “(이 카페는) 단순히 항생제, 스테로이드 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자는 선을 넘어 의학 상식에 근거한 일반 치료법까지 부정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안아키’ 운영진은 ‘카페를 문 닫게 하려는 특정 단체의 소행’이라고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안아키의 글과 사진이 여러 커뮤니티와 블로그에 ‘조작된 내용’으로 퍼지고 있다”며 “카페 운영진을 물러나게 하거나 카페를 폐쇄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특정 단체가 사전에 기획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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