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까지 겹쳐 지출 ‘막심’…“올 5월 예상지출 51만6천원”
‘황금연휴, 어린이날, 어버이날, 결혼시즌까지…’가정의 달 5월이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결혼시즌·어린이날·어버이날…허리 휘는 5월 ‘新보릿고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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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 둘을 키우는 공무원 김모(36)씨는 이번달 아무리 샘을 해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 같다.
월급 실수령액이 240만원 정도 되는 김씨는 이번 어버이날에 환갑을 맞는 아버지께 100만원, 어머니께 20만원, 장인·장모 각 20만원씩 총 160만원을 드릴 예정이다.
거기다 딸(6)에게 음성이 나오는 그림책을 어린이날 선물로 사는데 7만5천원, 아들(4) 스마트폰 모형 장난감에 7만원을 썼다.
다행히 지인 경조사가 아직 없지만, 이번달 60만원 남짓한 돈으로 네 식구 생활비를 감당해야 한다.
김씨는 “5월 한달만 놓고 보면, 아무래도 적자가 된다”라며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쓰는 돈이 아깝진 않지만 홑벌이 가장으로서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직장인 정모(42)씨도 책상에 수북이 쌓인 각종 초대장에 한숨부터 나온다.
결혼 시즌이 다가오면서 이번달에만 지인 3명이 결혼을 한다며 청첩장을 보내왔고, 또다른 지인은 첫 아이 돌잔치가 있다고 알려왔기 때문이다.
정씨는 “못해도 결혼식 부조금으로 10만원씩 내고, 돌잔치 부조금 5만원을 내면 이것만 35만원이 된다”라며 “거기다 어린이날에 어버이날까지 겹치니 돈 나갈 일에 한숨만 나온다”라고 푸념했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1천387명과 구직자 699명을 대상으로 5월 예상 지출비용에 대해 설문한 결과, 각종 기념일 지출비용은 평균 51만6천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잡코리아가 조사한 같은 조사의 39만2천원보다 30% 이상 많은 수준이다.
비중이 가장 큰 기념일은 어버이날로 선물과 식사 등 평균 예상 지출비용은 27만2천원이었다.
또 어린이날 평균 지출비용은 11만6천원, 스승의 날 5만원, 부부(성년)의 날은 7만8천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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