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외출 자제”…일요일인 내일도 미세먼지 ‘조심’
주말인 6일 중국발 스모그에다 황사가 강타하면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올들어 최악을 나타냈다.6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오전 7시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PM10·지름 10㎛ 이하) 일평균 농도는 264㎍/㎥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 최고치이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423㎍/㎥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 미세먼지 연평균 기준치(50㎍/㎥)를 다섯배 이상 넘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0㎍ 정도면 자동차 터널 안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렇지만 이날 미세먼지 상황이 터널의 세배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366㎍/㎥), 경기(293㎍/㎥), 세종(272㎍/㎥), 인천(271㎍/㎥), 전북(241㎍/㎥), 대전(226㎍/㎥), 광주(190㎍/㎥), 강원(175㎍/㎥)에서도 미세먼지농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상황이 올들어 가장 나쁜 셈이다.
이에따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경보·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경기 북부·남부·중부권역, 인천 강화·동남부·서부·영종권역, 강원 원주권역, 대전 서부권역, 경북 영주권역, 충남권역, 세종권역 12개 권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다.
미세먼지 경보는 해당 지역 대기자동측정소 시간당 평균농도가 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하면 발령된다.
경보가 내려지면 어린이와 노인, 폐·심장질환자 등은 실외활동을 하지 말아야 하고 일반인도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경보보다 한 단계 낮은 미세먼지 주의보는 서울권역을 비롯해 경기 동부권역, 전남 서부권역, 대구권역 등에 발효됐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농도가 150㎍/㎥ 이상으로 2시간 계속되면 발령된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매우 나쁨’(100㎍/㎥ 초과) 수준으로 예보돼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일요일인 내일도 오늘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아질 것”이라며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이다. 대기 중 오랜기간 떠다니거나 흩날리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이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나 자동차 매연 등 배출가스에서 나온다.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각종 폐질환을 유발한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도 걸릴 수 있다.
이처럼 인체에 유해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서 기승을 부리는 것은 중국발 황사와 함께 스모그가 밀려온데다, 국내 대기 정체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분석했다.
한반도 상공 대기가 정체되면서 중국에서 유입돼 서해상에 축적된 오염 물질과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입자가 2.5㎛ 이하인 경우 ‘초미세먼지’ 또는 ‘극미세먼지’라고 부른다
심한 미세먼지가 나타날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때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되, 야외활동을 할 때는 황사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세먼지로 인해 몸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많이 마시는 것도 좋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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