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산불, 20시간여만에 진화…등산객 1명 불 피하다 실족사

상주 산불, 20시간여만에 진화…등산객 1명 불 피하다 실족사

입력 2017-05-07 14:08
수정 2017-05-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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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20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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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소방서 소속 소방차들이 7일 오전 함창읍 상갈리에 배치돼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는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2017.5.7.  상주소방서 제공
경북 상주소방서 소속 소방차들이 7일 오전 함창읍 상갈리에 배치돼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는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2017.5.7.
상주소방서 제공
상주시와 산림 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13분쯤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7일 오전 10시 38분쯤 꺼졌다.

산림 당국은 이 불로 축구장 면적(약 7100㎡)의 18배에 달하는 13ha가량의 임야가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등산객 김모(60·여·대구)씨가 불길을 피하다 실족해 숨지고, 일행인 장모(65)씨와 김모(57)씨 등 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불길이 확산하면서 사벌면 매호리와 퇴강리, 함창읍 상갈리, 중갈리, 하갈리 등 123가구 215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주민들은 혹시나 불길이 집으로 옮겨붙을까 노심초사했다.

다행히 불길은 날이 저물면서 대부분 소강 상태를 보였지만 일부는 매호리 등 민가로 내려와 대기 중이던 소방대원 등이 진화했다.

산림 당국은 7일 오전 5시 30분 전날 밤 중단했던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헬기 16대와 공무원과 군인, 경찰 등 16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 당국은 이번 불이 덕가리 주민 김모(57)씨가 농산 폐기물을 태우다가 불씨가 야산으로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김씨를 실화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 바람이 다소 불고 있어 잔불이 되살아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 산불은 이날 오전 10시 36분 현재 주불을 잡고 잔불을 정리 중이다. 다만 삼척 산불은 산세가 험하고 인력 투입이 쉽지 않은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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