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풍 아닌 남서풍 불어…상공에 뜬 채 지날 가능성도
중국발 황사가 12일 또다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강도는 최근 찾아온 황사보다 약할 것으로 보인다.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중국 서북부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 쪽으로 남동진, 12일 새벽부터 밤에 국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12일 새벽부터 아침에는 서해 5도가, 오후부터 밤 사이 중부 서해안과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내륙이 차례로 황사 영향권에 들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하지만 기류와 비의 영향으로 지난 황금 연휴에 한반도 전역을 습격했던 황사보다는 강도가 약하고 일부 지역만 영향에 들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황사는 대부분 북한 쪽을 향할 것으로 보이며, 영향을 준다 해도 지표로 떨어져 직접 영향을 끼치기보다 상공에 뜬 채 지날 가능성도 있다.
황사 영향을 강하게 받기 위해서는 지표면에 황사 입자를 떨어뜨리는 하강기류인 북서기류가 발달해야 하는데, 현재 한반도에는 상승기류인 남서기류가 우세하다.
12일 낮에 남부지방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예보돼있는데, 이 저기압으로 인해 상승기류인 남서풍이 불어 이번에는 강도면에서나 지역면에서나 비교적 황사 영향이 적을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황사가 국내에서 내일 하루 가량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황사가 추가로 발원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 유입으로 12일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충청권·전북은 ‘나쁨’, 그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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