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란(朴春蘭) 신임 교육부 차관(52)은 교육부 내에서 ‘여성 1호’ 수식어를 달고 다닌 것으로 유명하다.
교육 관료가 된 이후 승진때 마다 여성 1호 기록을 경신해오다 부의 첫 여성차관으로 ‘유리천장’을 뚫었다.
1965년생으로 경남 고성 출신인 박 차관은 진주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관리실 법무담당관실과 학교정책총괄과·인력수급정책과 등을 거친 박 차관은 2004년 혁신담당관을 맡아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틀을 짜는가 하면 전문대학원제도의 기초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10월에는 대학정책과장에 임명됐는데 당시 만 40세로 정부 부처를 통틀어 최연소 여성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서기관에 진급한 뒤 7년여 만에 유력한 선배들을 제치고 부이사관에 오른 셈이다.
박 차관은 2007년 교육부(당시 교육인적자원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장 1호’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여성 공무원이 비교적 많은 부처임에도 그간 보이지 않게 존재했던 ‘유리 천장’을 뚫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 기준으로 교육부 서기관(4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20.7%, 교육부 고위공무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15.5%다.
박 차관은 가냘픈 체구에도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고, 교육부 내에서 업무 부담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 대학정책 분야에서 수석과장을 맡아 ‘3불 정책’ 등 굵직한 이슈를 다루며 강단을 보였다는 평이다.
국장 승진 이듬해인 2008년 5월에는 자녀 학교를 찾은 사실로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기발령 조치됐지만 같은 해 강릉대 사무국장, 2011년 충북도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맡으며 교육 현장에서 업무능력을 다시 인정받았다.
2014년에는 충청남도교육청의 첫 여성 부교육감이 됐고, 지난해 7월부터는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을 맡아 왔다.
교육부 내부에서는 박 차관의 뛰어난 조직 장악력과 혁신적인 사고방식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가 행시 33회에 50대 초반의 나이인 점을 고려하면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으로 신뢰를 잃은 교육부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성 1호’ 타이틀을 달고 다닌 것은 물론, 정책기획·대학 업무와 최근 중요시되는 평생직업교육 업무 등을 두루 거쳤다”며 “차분한 성격에 직원들의 신임도 두텁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교육 관료가 된 이후 승진때 마다 여성 1호 기록을 경신해오다 부의 첫 여성차관으로 ‘유리천장’을 뚫었다.
1965년생으로 경남 고성 출신인 박 차관은 진주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관리실 법무담당관실과 학교정책총괄과·인력수급정책과 등을 거친 박 차관은 2004년 혁신담당관을 맡아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틀을 짜는가 하면 전문대학원제도의 기초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10월에는 대학정책과장에 임명됐는데 당시 만 40세로 정부 부처를 통틀어 최연소 여성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서기관에 진급한 뒤 7년여 만에 유력한 선배들을 제치고 부이사관에 오른 셈이다.
박 차관은 2007년 교육부(당시 교육인적자원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장 1호’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여성 공무원이 비교적 많은 부처임에도 그간 보이지 않게 존재했던 ‘유리 천장’을 뚫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 기준으로 교육부 서기관(4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20.7%, 교육부 고위공무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15.5%다.
박 차관은 가냘픈 체구에도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고, 교육부 내에서 업무 부담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 대학정책 분야에서 수석과장을 맡아 ‘3불 정책’ 등 굵직한 이슈를 다루며 강단을 보였다는 평이다.
국장 승진 이듬해인 2008년 5월에는 자녀 학교를 찾은 사실로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기발령 조치됐지만 같은 해 강릉대 사무국장, 2011년 충북도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맡으며 교육 현장에서 업무능력을 다시 인정받았다.
2014년에는 충청남도교육청의 첫 여성 부교육감이 됐고, 지난해 7월부터는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을 맡아 왔다.
교육부 내부에서는 박 차관의 뛰어난 조직 장악력과 혁신적인 사고방식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가 행시 33회에 50대 초반의 나이인 점을 고려하면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으로 신뢰를 잃은 교육부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성 1호’ 타이틀을 달고 다닌 것은 물론, 정책기획·대학 업무와 최근 중요시되는 평생직업교육 업무 등을 두루 거쳤다”며 “차분한 성격에 직원들의 신임도 두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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