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의료사고’ 후 사라진 고도비만 수술 다시 활성화되나

‘신해철 의료사고’ 후 사라진 고도비만 수술 다시 활성화되나

입력 2017-06-18 10:32
수정 2017-06-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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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밴드술, 루와이위우회술, 위소매절제술 대표적

2014년 10월 가수 고 신해철씨 의료사고 후 국내서 거의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고도비만 수술이 건강보험 적용을 계기로 다시 활성화될지 관심을 끈다.

18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내년부터 병적 고도비만 환자는 수술치료에 대해서도 보험급여를 받게 돼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다.

비만수술은 위를 잘라내거나 밴드로 졸라매 음식물이 내려오는 경로를 바꿈으로써 음식의 섭취와 흡수를 줄이는 방법을 말한다.

위밴드술, 루와이위우회술, 위소매절제술 등 비만학회가 고도비만에 효과가 있다고 인정한 3가지 수술법이 대표적이다.

이들 수술법은 주로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5㎏/㎡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들만을 위한 것으로, 지방흡입술 등 미용 성형술과는 전혀 다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연구결과 이들 비만수술은 수술비는 비싸지만, 비수술치료(운동, 식이, 약물요법 등)보다 체중감소와 삶의 질 개선에 효과가 있는 등 경제성이 충분했다.

이들 수술법 가운데 가수 신해철씨가 받은 위밴드 수술은 특수한 고리모양의 실리콘 풍선 밴드를 위의 윗부분에 감싸줘 ‘모래시계’ 효과를 나타내는 비만 치료 수술법이다.

이 수술은 불가피한 장기 절제가 동반되는 위절제술보다 합병증이 적고 일상생활에도 무리가 적은 편이어서 고도비만 치료의 대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었다.

하지만 신해철씨가 이 수술을 받고 숨진 이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국내에서 수술 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게 병원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고도비만은 의학적으로 ‘질병’으로 분류돼 적절한 치료와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단순히 뚱뚱하다고 치부해버리기엔 비만으로 말미암은 합병증(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과 환자가 겪는 고통이 심각하다.

이를테면 최승호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팀이 건강보험공단의 2002∼2005년 30∼65세 일반 건강검진 수검자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초고도비만군이 정상체중군보다 사망위험률이 1.43배 높았다.

성인은 신장과 체중의 비율로 산출하는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일 때 비만으로 본다.

세부적으로 보면 저체중은 18.5 ㎏/㎡ 미만, 정상체중은 18.5∼23.0 ㎏/㎡, 과체중은 23.0∼25.0 ㎏/㎡, 비만은 25.0∼30.0 ㎏/㎡, 고도비만은 30.0∼35.0 ㎏/㎡, 초고도비만은 35.0 ㎏/㎡ 이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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