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기고, 도로 막히고…밤새 비 온 경기·충북 곳곳 피해

물에 잠기고, 도로 막히고…밤새 비 온 경기·충북 곳곳 피해

입력 2017-07-10 09:26
수정 2017-07-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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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밤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집중되면서 경기남부와 충북 등 일부 지역에 비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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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쓸려 내려온 토사
도로에 쓸려 내려온 토사 9일 계속내린 비로 이날 오후 6시 50분께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이현리 국도45호선 주변 산 경사면에서 토사 1t가 도로로 쓸러내려왔다.
독자제공 = 연합뉴스
9일 오후 6시 50분께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이현리 45번 국도 4차선 도로에 토사 1t가량이 쓸려 내려오며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토사가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 앞범퍼 쪽을 덮쳐 운전자 등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도로는 사고 12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통제된 상태다.

수원국도유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오전 중 호우 상황과 복구 상태를 감안해 통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 20분께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KTX 광명역사 지하 1층 통신실과 웨딩홀이 일부 침수돼 직원들이 밤새 배수작업을 벌였으며, 오후 11시에는 오산시 누읍동 오산천 인근 도로 200m 구간이 한때 발목 높이까지 침수됐다가 30여분 만에 복구됐다.

충북 청주에서는 오후 7시부터 8시 사이 시간당 30㎜의 폭우가 쏟아져 일부 침수 피해가 났다.

오후 7시 50분께 청주시 무심천 하상도로가 물에 잠겨 10일 오전 7시 현재까지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당시 무심천 하상도로에 주차된 차량 5대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기면서 긴급 견인되기도 했다.

청원구 율량동에는 도로에 지름 30㎝가량의 포트홀이 발생, 긴급 복구작업이 진행됐으며, 청원구 내수읍, 북이면, 율량동 등에선 가로수 4그루가 전도됐다.

전날부터 경기남부와 충북 등에 내린 비는 부천 83.5㎜, 수원 32.5㎜, 시흥 55.5㎜, 안성 61.5㎜, 용인 68㎜, 여주 58㎜, 양평 39.5㎜, 충북 청주 34.5㎜, 진천 47㎜ 등이다.

기상청은 10일 밤을 기해 경기도 수원, 오산, 평택, 용인, 이천, 안성, 화성, 여주, 광주, 양평 등 10개 시·군과 충북 음성, 충주, 제천 등 3개 시·군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호우 예비특보는 6시간 동안 강수량이 7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중부지방에는 50∼100㎜,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더 내리겠다”라며 “대기가 불안정해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상되니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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