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범행 수법도 제안했다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범행 수법도 제안했다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1-09 10:24
업데이트 2017-11-0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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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에 약 묻혀 질식시켜라”…내일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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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으로 이동하는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지난 1일 오후 경기 용인 일가족 살해 사건 피의자의 아내 정모(32)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은 조사를 마친 뒤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정씨(왼쪽). 2017.11.2 [연합뉴스TV 캡처=연합뉴스]
경기 용인 일가족 살해범의 아내가 남편에게 구체적인 범행 방법까지 제안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존속살인 및 살인 등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된 정모(32·여)씨가 남편 김모(35)씨와 범행을 사전에 공모한 혐의가 입증됨에 따라 정씨를 10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범행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까지 낸 사실도 확인했다.

범행 전 남편이 “흉기로 할까, 목을 조를까”라고 묻자 정씨는 “수건에 약을 묻혀서 코를 막는 방법도 있다”라고 의견을 냈다고 정씨는 진술했다.

하지만 김씨는 “그런 건 영화에서나 나오는 거지”라며 정씨의 의견을 무시하고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정씨는 현재 남편의 범행을 말리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 김씨는 지난달 21일 어머니 A(55)씨, 이부(異父)동생 B(14)군, 계부 C(57)씨를 차례로 살해한 뒤 어머니 계좌에서 1억2천여만원을 빼내 23일 뉴질랜드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 정씨는 김씨가 과거 절도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되자 이달 1일 아이들(2세·7개월)과 함께 자진 귀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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