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 컴퓨터, 유아용품 아닌 ‘건담’ 검색 기록만
고준희(5)양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가족 컴퓨터에서 아직 사건을 해결할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27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준희양 친부 고모(36)씨와 내연녀 이모(35·여)씨, 이씨의 어머니 김모(61·여)씨 주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압수한 컴퓨터와 하드디스크를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 매체에 남은 정보를 분석) 기법으로 조사 중이다.
분석 결과 고씨는 컴퓨터로 건담 등 조립식 장난감이나 사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검색했을 뿐, 준희양 양육과 연관된 검색 기록은 없었다.
구체적으로 ‘유아 장난감’이나 ‘영아 의류’ 등 유아용품을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입력하지 않았다.
실종 사건 이후 ‘준희양’ 등 키워드를 넣어 언론보도 내용을 찾아본 이력도 없었다.
나머지 가족 컴퓨터에도 이들이 준희양을 길렀다고 볼만한 단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 기르는 가족은 컴퓨터로 유아용품을 검색하고 주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준희양 가족은 다르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써 휴대전화나 컴퓨터로 준희양 행방을 찾을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추가 분석을 벌여 간접 증거라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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