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포함 ‘대책위’ 기자회견…경찰, 이씨 긴급출금 조치 요청
연극 연출가 이윤택(66)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5일 한자리에 모여 이씨를 강력 규탄하며 사법 당국에 철저한 진상 조사와 가해자 처벌을 촉구했다. 피해자들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단체·공동변호인단 등으로 구성된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사건 공동 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고통 받은 많은 분을 대신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5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열린 ‘미투 운동 그 이후, 피해자가 말하다!” 기자회견에서 유명 연극 연출가 이윤택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들과 여성인권단체 관계자들이 ‘미투’ 지지 팻말을 들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앞서 김씨 등 피해자 16명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이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12시간 동안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향후 법무부의 승인이 있으면 기간은 한 달로 연장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18-03-06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