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걱정되는 맞벌이 학부모 저녁 상담 이용하세요”

“아이 걱정되는 맞벌이 학부모 저녁 상담 이용하세요”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8-03-14 15:22
업데이트 2018-03-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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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맞벌이 부부가 자녀들의 학교 상담을 위해 휴가를 내지 않아도 되는 학교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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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14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함께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저녁상담을 운영할 예정인 학교가 6511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담주간 실시 예정인 전체 1만 655곳의 61.1%다. 지난해 6040곳(56.2%)에서 471곳(4.9%포인트)이 늘었다.

서울 강동구 신명초는 학교가 사전에 저녁상담 실시를 공지한 뒤 신청이 많은 날짜를 정해 오후 6시 이후 상담을 진행했다. 덕분에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낮 시간에 학교를 찾기 어려운 56명의 맞벌이 학부모가 저녁에 자녀의 담임 교사와 상담을 했다. 성북구 종암초는 매학기 집중 상담주간을 정해 오후 8시까지 학부모들이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충북 청주 미호중은 아예 전체 학부모 대상 학교설명회 및 총회를 저녁 6시 30분에 열었다.

교육부는 현재 전체 가구 중 맞벌이 가구가 절반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각 학교의 저녁상담 비율이 늘어나면 학교를 방문해 상담을 하기 위해 회사에 휴가를 내거나 휴가를 내지 못해 전화나 메신저 등으로 상담을 대신하는 학부모의 상담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설여건이나 안전문제 등으로 저녁상담이 곤란한 학교들도 학기 중 하루나 이틀이라도 저녁상담을 운영 할 수 있도록 하면 학부모들의 상담 참여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은 “직장에서도 자녀교육과 돌봄을 위해 눈치보지 않고 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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