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부터 목포 신항서 시작…기상 상황도 양호
4년간 옆으로 누워 있었던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10일 시작됐다.눈물흘리는 세월호 가족
10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바로 세우기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현장을 지켜보는 세월호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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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선체를 40도까지 들어 올리는 예행연습에 성공한 뒤 선체를 바닥면에 완전히 내려놓지 않고 5도가량 들어 올려놓은 상태에서 시작했다.
애초 6단계에 걸쳐서 작업할 예정이었으나 선체가 이미 들려있기 때문에 10도, 40도, 60도, 90도 94.5도 등 6단계에 걸쳐 작업한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앞서 오전 7시께부터 안전점검 등을 하고 현장에 참관한 가족들을 상대로 공정을 설명했다.
오전 8시 20분이 넘자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 장비를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작업 인원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작업 직전 목포신항의 풍속은 초속 1m 이하로 측정됐으며 파도도 잔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목포신항과 10km 이상 떨어진 신안 지점의 관측 기록 역시 풍속 초속 5m, 파고 0.1m를 기록했다.
작업은 세월호 뒤편 부두에 자리 잡은 해상크레인에 와이어(쇠줄)를 걸어 선체를 뒤편에서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고른 힘 분배와 선체 균형 유지를 위해 풍속 초속 8m, 조류 초속 0.3m, 파고 0.5m 이하의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와이어는 세월호 앞쪽과 해상크레인이 있는 뒤쪽에 각각 64개씩 설치됐으며 하중을 분산하는 장치인 블록 로더 8개를 와이어에 부착했다.
무게중심이 뒤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앞쪽 블록 로더 4개에만 힘을 실으며 이후에는 뒤쪽 4개에도 힘을 실어 균형을 유지하게 된다.
선조위는 선체가 10도 단위로 들어 올려질 때마다 현장에서 공지하고 94.5도까지 세워지면 작업 종료를 선언할 예정이다.
선체 직립이 성공하면 그동안 옆으로 누운 형태로 침몰해 들여다볼 수 없었던 세월호 좌현에 대한 미수습자 수색, 침몰 원인 조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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