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한국닛산 혐의 부인…전직 임직원은 시인

‘배출가스 조작’ 한국닛산 혐의 부인…전직 임직원은 시인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5-17 13:52
업데이트 2018-05-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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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및 현직 임직원 첫 공판…“영어·일어로 된 증거 번역해 내라”

판매 차량의 배출가스 인증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한국닛산과 현직 임직원들이 법정에서 “일단 혐의를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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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 ‘캐시카이’ 배출가스 불법 조작
한국닛산 ‘캐시카이’ 배출가스 불법 조작 16일 서울 시내 닛산 자동차 판매점에서 한 시민이 전시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환경부는 한국닛산이 수입 판매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캐시카이’가 배출가스를 불법 조작하는 임의 설정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2016.5.16 연합뉴스
한국닛산 법인과 현직 임직원 2명의 변호인들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변호인들은 검찰 측에서 제시한 증거 중 이메일 등 상당 부분이 영어나 일본어로 돼 있다며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인정·부정은 번역물을 받아 검토한 이후에야 가능하다고 맞섰다.

이에 번역물의 제공 필요성 등을 두고 잠시 설전이 오갔으나, 약 두 달의 기간을 두고 검찰에서 이를 제공한 뒤 공판을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반면 함께 기소된 한국닛산 전직 임직원의 변호인은 일부 내용을 제외한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한국닛산은 2012∼2015년 배출가스 시험성적서와 연비시험 성적서 등을 조작해 수입차량 인증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환경부 등의 고발로 수사에 나선 검찰은 한국닛산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시카이’와 중형 세단 ‘인피니티 Q50’을 인증받는 과정에서 다른 차의 자기진단장치 시험성적서 등을 제출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한국닛산 법인과 전·현직 관계자 4명을 재판에 넘겼다. 다만 기쿠치 다케이코 전 한국닛산 사장은 일본으로 출국해 기소중지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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