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김일성대교류추진위, 이메일 전달…“메일수신 확인”
서울대-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 공개서한 발표 회견
서울대-김일성종합대 교류 추진위에 참가한 서울대 학생들이 1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6?15 기념탑 앞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18주년 기념식 및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 보내는 공개서한 발표 기자회견에 참가해 행사를 마치며 북녘 학생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6.15 연합뉴스
서울대학교·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6·15 공동선언 기념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 학생들이 김일성종합대학에 학생위원회에 드리는 편지’를 오늘 김일성대 학생위원회에 이메일로 보냈다”며 편지를 공개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양 대학의 교류를 위한 실무회담을 제안한다. 장소는 평양이고, 시기는 6월이나 8월 상관없다”며 “실무회담 자리에서 민족의 정을 나누며 양 대학 교류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과 북 사이에 하늘·바다·땅의 길이 다시 열렸다”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세계적인 사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학생들은 역사적 전환기를 겨레의 구성원으로서 기쁘게 맞이하고 있다”며 “남북관계의 전면적이고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위해서 각계각층의 협력과 교류가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미래의 주역이 될 청년 학생들의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2018년에 양 대학의 만남을 전격적으로 성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양에서 만나고 싶다. 함께 만나 진지하게 민족의 미래를 토론하고 선조들이 남긴 역사 유적을 살피고 싶다”며 “남북 대학생들의 만남으로 남북관계의 발전과 통일의 그 날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오전에 보낸 이메일의 수신 여부를 확인한 결과 김일성대 측에서 이메일을 읽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른 시일 내 긍정적인 답변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앞서 편지를 공개하기 전 “2000년에 있었던 최초의 남북정상회담과 6·15남북공동선언의 발표는 지금까지도 민족의 앞길을 밝혀주는 등대 역할을 한다”며 6·15 선언문을 낭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