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코끼리 ‘가자바’ 돌연 폐사…폭염이 원인?

서울대공원 코끼리 ‘가자바’ 돌연 폐사…폭염이 원인?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8-06 17:26
업데이트 2018-08-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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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아시아코끼리 ‘가자바’ 급작스런 폐사
서울대공원 아시아코끼리 ‘가자바’ 급작스런 폐사 서울대공원은 아시아코끼리 가자바(수컷, 2004년생)가 지난 5일 19시 돌연 숨을 거두었다고 6일 전했다. 가자바는 당일 부검을 실시했으나 육안상의 문제는 보이지 않았고, 심장, 폐, 간 등 주요 장기의 조직 등을 채취하여 검사중이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대공원 제공) 2018.8.6
뉴스1
서울대공원의 코끼리가 갑작스레 폐사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연일 이어진 폭염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서울대공원은 2010년 공원에 반입된 아시아코끼리 ‘가자바’(수컷·14)가 지난 5일 오후 7시 갑자기 숨졌다고 6일 밝혔다.

가자바는 평소 매우 건강하고 특별한 이상이 없었으나, 지난 6월20일 발정기가 시작되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암컷, 어린 새끼와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격리됐다.

발정기의 수컷 코끼리는 식욕저하, 잦은 배뇨, 공격적 행동 등을 보인다. 사육사들은 긍정 강화, 폰드(수영장), 샤워를 통한 체온조절 등 가자바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특별관리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가자바는 지난 2일부터 자기 통제를 못하고 더욱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가자바가 숨진 당일 오후 울타리 곁에서 암컷 코끼리들, 새끼 코끼리와 교감하다가 4시 55분쯤 다리 경련과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주저앉았다. 진료팀이 약물주사 등 응급처치를 했지만 오후 7시쯤 의식을 잃고 폐사했다.

당일 부검을 했으나 육안상으로는 문제가 보이지 않았다. 대공원 측은 가자바의 심장, 폐, 간 등 주요 장기의 조직 등을 채취해 검사 중이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공원은 “부검결과 확인된 사망 원인은 없으며, 발정기에 의한 스트레스와 폭염 등 복합적인 원인을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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