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정기권 이용기간 스스로 정한다

KTX 정기권 이용기간 스스로 정한다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18-08-27 14:25
업데이트 2018-08-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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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은 오는 30일부터 고객이 자유롭게 이용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기간자유형 정기권’을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현행 정기권은 특정구간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정상요금보다 45~60% 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기간이 10일, 20일, 1개월로 고정돼 있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기간자유형 정기권은 10일부터 1개월 이내에서 고객이 자유롭게 이용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주말, 휴일에도 사용할 수 있는 ‘휴일 사용’도 추가했다. 적용되는 할인율은 기존 정기권과 같다. 10~20일은 어른 45%, 청소년 60% 할인하고 20일~1개월은 어른 50%, 청소년 60% 깎아준다.

정기권 이용객의 의견을 반영한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한다. 8월부터 열차를 타기 전 자유석에 남아 있는 자리를 행선안내표시기에 나타내고 있는데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자유석을 이용할 때 직접 승차권 앱인 ‘코레일톡’에 좌석을 등록할 수 있는 ‘셀프검표’ 서비스도 도입한다. KTX 기준 열차가 20분 이상 지연되면 역 창구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코레일톡에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KTX 정기권은 입석·자유석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정기권 승객도 돈을 내고 탄 승객인데도 눈치가 보인다는 불만이 많았다. 앞으로는 정기권에도 좌적 지정옵션을 추가해 열차에 좌석 여유가 있으면 정상운임의 15%만 추가 부담하고 좌석에 앉을 수 있는 정기권을 도입할 계획이다. 예컨대 서울역에서 천안아산역까지 정상운임은 1만 4100원이지만 정기권 이용승객은 2100원만 추가 부담하면 된다. 정기적이진 않아도 특정 구간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횟수차감형 정기권도 만들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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