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순찰차·드론번개팀’ 운영한 경찰...4일간 513건 적발
사고 유발 원인 ‘대형차 지정차로 위반’ 53%로 최다난폭운전, 갓길 주행 위반 등 ‘지명 수배자’ 3명 검거
아주대 이국종 교수팀과 소방헬기로 부상자 응급구조
교통법규 위반 잡아내는 드론
지난달 23일 경찰청 교통국 고속도로순찰대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경부고속도로 상공에서 드론으로 대형차 지정차로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고속도로순찰대 제공
고속도로순찰대 제공
경찰이 가을철 교통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특정 요일에 특별 단속을 실시한 결과, 고속도로에서 각종 불법이 난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동안 집중 단속을 했는데도 수배자가 3명이나 검거되는 등 범죄자가 대낮에도 버젓이 고속도로를 제 집 드나드는 것처럼 다닌 사실도 밝혀졌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고속도로순찰대는 지난달 23일, 24일, 31일, 11월 1일 등 4일 간 경부·중부내륙 등 주요 고속도로에서 암행순찰차 10대와 드론 4대 등 ‘드론 번개팀’을 투입해 513건의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 이 기간은 지난해 사망자가 9명이나 발생한 ‘마(魔)의 4일’이었다.
고속도로 암행순찰요원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암행순찰 요원들이 지난달 23일 가을 행락철 특별 단속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암행순찰차는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일반 순찰차가 아닌 검은 색 일반 차량으로 운영된다
고속도로순찰대 제공
고속도로순찰대 제공
이어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26건 적발됐다. 운전 중에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면 범칙금 6만원에 벌점 15점이 부과된다. 과속·난폭운전 20건, 안전거리 유지 위반에 해당되는 관광버스 대열 운행도 2건 적발됐다. 또 지난달 23일 단속 첫날 오후 6시 30분쯤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는 차량 내에서 탑승객들이 술 마시고 춤을 추다 경찰 단속에 걸리기도 했다.
차 안에서 음주가무 즐기다 적발된 차량
지난달 23일 오후 6시 30분쯤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차량 내 음주가무 행위로 적발된 전세버스가 갓길에 멈춰서 있다.
고속도로순찰대 제공
고속도로순찰대 제공
한편, 지난달 26일 오후 2시 55분쯤에는 제2중부고속도로에서 1t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운전자 정모(50)씨가 차량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구역을 순찰 중이던 경찰은 즉시 상황실에 헬기를 요청하고, 부상자 정씨를 헬기 착륙장(곤지암 도자공원)으로 옮겼다. 이후 소방헬기를 타고 온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팀은 곧바로 정씨에 대한 응급 조치를 한 뒤 오후 4시 43분쯤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정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