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마른 한반도’ 한달새 전국 산불 83건, 임야 43ha 잿더미

‘바짝 마른 한반도’ 한달새 전국 산불 83건, 임야 43ha 잿더미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1-28 11:05
수정 2019-01-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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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최저습도 3% 가장 건조…대구·울산·부산도 건조특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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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강원 양양군 서면 송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확산해 이틀째에 접어든 2일 오전 송천리 마을 도로변까지 산불이 내려와 있다. 2019.1.2  연합뉴스
전날 오후 강원 양양군 서면 송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확산해 이틀째에 접어든 2일 오전 송천리 마을 도로변까지 산불이 내려와 있다. 2019.1.2
연합뉴스
전국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83건의 산불이 발생, 임야 43ha가 잿더미가 됐다.

27일 오후 7시께 강원 원주시 신림면 신림리 한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0.2ha가량 태우고 1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의용소방대 등 120여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2시 25분께 강원 춘천시 신북읍 유포리 야산에서도 불이 나 2ha가량을 태우고 3시간에 불길이 잡혔다.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8대와 240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산세가 험해 진화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1시 45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야산에서도 불이나 소나무와 잡목 등 100㎡가 탔고, 소방헬기 3대가 동원돼 1시간 만에 진화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실에 따르면 27일 하루에만 12건의 산불이 발생해 헬기 24대가 진화에 동원됐고 임야 2.78ha가 소실됐다.

26일 5건(0.39ha), 25일 6건, 24일 7건(7.86ha), 23일 3건(0.36ha), 22일 3건, 21일 4건 등 건조특보가 이어진 최근 1주일 사이 3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서는 모두 83건의 화재가 발생해 임야 43.36ha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는 건조 특보가 지속하며 바짝 마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와 대구, 울산, 부산에는 습도가 30% 미만일 때 발효되는 건조 경보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 경기, 강원, 충북, 전남, 경상 지역에도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강릉 경우 이달 평균습도가 34% 수준에 그치고, 하루 최저습도는 3%를 기록해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마른 날씨를 보인다.

부산과 대구 평균습도도 각각 38%, 44%에 머문다.

이달 들어 강수량도 강릉 3.6㎜, 부산 1.4㎜, 대구 4㎜에 그치고 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는 내달 1일부터 5월까지 봄철 산불 비상준비태세로 전환한다.

중앙재난안전실 한 관계자는 “가용한 모든 산림 항공기를 투입할 수 있도록 철저한 항공기 정비와 초동 진화 태세를 유지하고, 산불 진화 역량 강화를 위한 공중 진화반 모의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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