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도록 미제사건 ‘아레나 폭행’, 재수사 2주 만에 가해자 입건…유착 의혹

1년 넘도록 미제사건 ‘아레나 폭행’, 재수사 2주 만에 가해자 입건…유착 의혹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3-12 08:50
수정 2019-03-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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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압수수색
아레나 압수수색 경찰이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10일 오전 ‘아레나’ 앞의 모습. 2019.3.10
연합뉴스
1년이 넘도록 미제사건이었던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 폭행 사건을 경찰이 재수사 착수 2주 만에 가해자의 신원을 특정하고 입건했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었던 사건을 미제사건으로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어 경찰 유착 의혹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 미제사건전담팀은 아레나 폭행 피의자로 당시 아레나 보안 가드로 일했던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0월 28일 오전 4시쯤 서울 강남구 클럽 아레나에서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전치 5주의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당시 일행이 맡아둔 자리에 가드 안내 없이 합석했다가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신고를 받고 논현파출소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고, 사건이 강남경찰서로 넘어갔지만 1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재수사에 착수한 서울청 미제사건전담팀은 클럽 내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약 2주 만에 A씨를 특정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폭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특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CCTV 영상은 당시 강남경찰서도 확보한 영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강남경찰서가 가해자를 특정하지도 못하고 사건을 미제로 넘긴 것과 관련,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의혹, 아니면 최소 부실 수사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이 벌어진 경위와 구체적 상황 등을 조사 중”이라면서 “경찰 유착이 있었는지, 수사가 미흡했는지 등 제기된 의혹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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