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유포’ 정준영 검찰 송치…증거인멸 질문 등엔 묵묵부답

‘불법촬영·유포’ 정준영 검찰 송치…증거인멸 질문 등엔 묵묵부답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3-29 09:04
수정 2019-03-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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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하고 불법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29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29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떠나고 있다. 2019.3.29 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하고 불법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29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29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떠나고 있다. 2019.3.29 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이 29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을 이날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21일 구속된 이후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정준영은 이날 오전 7시 48분쯤 경찰서를 나섰다.

정준영은 증거인멸 의혹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곧장 호송차에 올라탔다.

최근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정준영 등 불법촬영물을 불법 유포한 카카오톡 단체방(카톡방) 멤버들이 지난 11일 자신들의 범죄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휴대전화 교체를 모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증거인멸 혐의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정준영은 승리와 같은 연예인 등 지인과 함께 있는 카톡방에서 불법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언론에 알려진 범죄사실 중 하나가 2015년 말 카톡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불법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불법으로 공유한 혐의다.

경찰은 정준영이 총 13차례 불법촬영물을 불법으로 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
가수 승리(가운데)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승리(가운데)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최종훈. 연합뉴스
가수 최종훈. 연합뉴스
정준영과 같은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로 구속된 클럽 ‘버닝썬’ 직원이자 정준영의 지인인 김모씨도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씨는 정준영 등이 있는 카톡방에서 불법촬영물을 불법으로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와 전 FT아일랜드 멤버였던 최종훈(29)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승리는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승리를 추가로 형사입건했다고 전날 밝혔다. 현재까지 정준영과 승리, 최종훈이 불법촬영물을 불법 공유한 카톡방은 23곳으로 총 16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7명이 형사입건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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