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고 있는 모습. 2019.3.15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골프 접대 부분에 대해 당초 2회라고 진술했는데 카드사용 내용이나 기지국 수사, 탐문 등을 통해 2건을 더 찾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 대표와 윤 총경은 총 4차례 골프를 치고 6차례 식사를 했다. 4차례 골프 비용은 모두 유 대표가 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6차례 식사 자리 가운데 유 대표가 비용을 부담한 것은 2번, 윤 총경이 부담한 것은 2번이다. 나머지 2번은 현금으로 지불했다고 윤 총경이 진술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 유착 수사가 잘 진행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이 포괄적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한정적으로 나온다. (하나의 영장 집행을 통해 새로운 사실이) 하나가 나오면 추가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신청에서 발부까지 3~4일은 걸린다. 발부된 영장을 집행하는 데까지 열흘 정도 걸린다”면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까 수사가 지지부진하다고 비판이 나오는데 저희는 통상적인 과정을 밟고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의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대표와 ‘애나’(버닝썬 MD(영업사원) 출신)에 대한 보강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금주 중으로 신병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표는 지난달 1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지만 법원은 “혐의 관련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애나’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해서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 초대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의 여행 경비를 승리 쪽에서 부담한 것으로 확인하고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 신병 확보 필요성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횡령 사건과 성접대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예단해서 말할 사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