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참혹한 대구 스크린골프장 화재 현장
지난 17일 오후 불이 난 대구 남구 대명동 두류공원로 인근 스크린골프장 건물 내부 모습. 한편 화재 현장에서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김모(57)씨가 18일 오전 6시 17분쯤 숨졌다. 2019.7.18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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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이 소음을 이유로 스크린골프장에 불을 질러 업주 부부가 중상을 입었다.
불을 지른 남성은 치료 도중 결국 숨졌다.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김모(57)씨는 17일 대구 남구의 한 스크린골프장에 불을 지르다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8일 오전 6시 17분쯤 사망했다.
이 스크린골프장 CCTV 화면에는 김씨가 가연성 액체를 2층 실내에 뿌리고 던지는 과정에서 불이 몸에 옮겨붙은 장면이 찍혀 있었다.
김씨는 평소 스크린골프장에서 골프공을 치는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스크린골프장 바로 옆에 살고 있는 김씨의 자택에서는 ‘공 치는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또 최근까지 여러 차례 스크린골프장 업주에게 소음과 관련해 항의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불길은 전날 오후 6시 51분 스크린골프장 2층 출입구 카운터에서 시작해 1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김씨와 골프장 업주 부부가 다쳤다.
특히 업주의 부인(51)은 현재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을 지른 김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소방과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장감식 등을 진행하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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