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연남장에서 열린 ‘버터 나이프 크루’ 출범식에 참석한 청년들이 정책추진단 활동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여성가족부 제공
일상에서 발견한 문제를 공유하고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는 ‘청년단’이 출범했다. 성평등과 다양성 관점에서 정책을 점검하는 청년 정책추진단 ‘버터 나이프 크루’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청년 정책추진단 ‘버터 나이프 크루’는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연남장에서 열린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정책추진단으로 선정된 청년 100여명은 이날 출범식에서 지원동기와 포부,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버터 나이프 크루’라는 이름도 이날 현장에서 청년들의 투표에 따라 결정됐다. 지난 2월 출간된 김하나·황선우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위즈덤하우스)에 나온 ‘행복은, 빠다(버터)야!!’라는 문장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저자를 ‘확실히 행복하게 하는’ 버터처럼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변화를 청년들 스스로 모색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앞으로 ‘버터 나이프 크루’는 일, 치안과 안전, 주거 등 각 분과의 구성원으로서 ‘평등한 삶과 대안’을 주제로 청년 정책을 들여다보고 개선안을 마련하는 활동을 펼친다. 약 5개월간 정책 점검을 통해 작성한 보고서를 관계 부처에 전하고, 오는 12월에는 최종보고회를 가진다. 청년들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 전문가와 관계 부처 담당자, 지역 활동가 등과 연계한 분과별 회의도 마련될 예정이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청년들은 치열한 삶 속에서도 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청년들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자신의 생각을 발언하고 의제화하면서 스스로 삶과 사회를 변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