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교회첨탑, 강풍에 무너져
제13호 태풍 ‘링링’이 중부지방을 지나고 있는 7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서 교회 첨탑이 강풍에 쓰러져 있다. 2019.9.7 연합뉴스
서울종합방재센터는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태풍에 따른 주요 조치 상황을 집계한 결과 부상자 25명이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사망자는 없었다.
전날 오후 1시 59분께 동대문구 장한동에선 강풍에 날린 공사장 단열재가 전신주에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근처에 있던 행인이 양손과 무릎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오후 2시 17분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강남 방면 금천톨게이트 앞에서 방음벽 일부 구간이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승합차를 덮쳐 운전자가 다쳤다.
시설물 안전 조치는 2천287건 이뤄졌다.
가로수 관련 조치가 478건, 간판 관련 375건, 유리 파손이 339건, 외벽을 포함한 건물 관련 안전조치가 259건 등으로, 주로 강풍 피해로 인한 안전조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오전 11시 53분께는 도봉구 창동의 한 교회 첨탑이 강풍을 이기지 못해 붕괴했다. 폭 3∼4m, 높이 10m 첨탑이 넘어지면서 이면도로로 떨어져 차 1대가 파손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오전 11시 19분께에는 광진구 12층짜리 빌딩의 외장재가 강풍에 떨어지면서 옆 건물 처마와 차 2대가 파손됐다. 역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소방당국은 낙하 위험 구역을 통제하고 추가 낙하 우려가 있는 외장재를 제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