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홈페이지 캡쳐
‘국민과의 대화’는 19일 오후 8시부터 MC 겸 가수 배철수씨 사회로 MBC에서 100분간 방송된다.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공개회의인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300명의 ‘국민 패널’이 발언권을 얻어 질문하면 문 대통령이 즉석에서 답할 예정이다. 국민 패널은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M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인원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민 패널 선정에 대해 “MBC 측으로부터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콘셉트로 국민 패널을 선정했다고 전해 들었다”면서 “지역·성별·연령을 골고루 반영한 것은 물론 사회적 약자와 소외 지역 국민을 배려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화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및 남북관계 등 외교·안보 관련 이슈는 물론 최근 공정성 화두를 불러온 ‘조국 사태’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질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부동산 대책을 비롯한 경제 문제와 정시 비중을 확대하기로 한 대입제도 논란 등도 질문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전날 통상 월요일에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도 열지 않은 채 ‘국민과의 대화’를 준비하는 데 집중했다.
역대 대통령 중 ‘국민과의 대화’ TV 생중계를 처음 시도한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1990년 6월)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4차례에 걸쳐 대화 자리를 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1월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대화’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과의 대화’로 명칭을 바꿔서 3차례 방송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