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은평구 응암동 소재 은명초등학교에서 은명초 재학생들이 지난 26일 발생한 화재로 인해 검게 그을린 학교를 바라보고 있다. 2019.6.2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은명초 관계자 ‘중실화 혐의’로 검찰 송치
지난 6월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5층짜리 별관 건물 1동을 태운 화재는 학교 관계자의 부주의로 일어난 실화(失火)라고 경찰이 결론지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은명초 관계자 A씨를 중실화 혐의로 입건해 최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A씨는 지난 6월 26일 오후 4시쯤 서울 은명초 별관 옆 재활용품 수거장에 실수로 불을 내 학교 건물이 소실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불이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소재로 된 별관 외벽에 옮겨 붙으면서 외벽이 불에 타고 교실 내부까지 그을리는 등 소방당국 추산 6억여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26일 오전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 설치된 가설교사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 6월 화재로 불에 탄 3,5학년 교실을 대체하기 위해 운동장에 가설교사 2개 동을 설치했다. 2019.8.26
연합뉴스
학교 측은 지난 6월 화재로 불에 탄 3,5학년 교실을 대체하기 위해 운동장에 가설교사 2개 동을 설치했다. 2019.8.26
연합뉴스
소방당국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합동감식 결과 건물 1층 주차장의 재활용품 수거장에 담뱃불로 의심되는 불씨가 튀어 불이 시작됐다고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신원이나 구체적인 혐의, 진술 내용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화재 직후 휴업한 은명초는 임시 가설교실 20개를 운동장에 설치해 올해 2학기 수업을 했다. 불이 난 별관 건물은 정밀 구조안전진단 결과 전면 보수가 필요하다는 판정이 내려져 내년 5월 재개장을 목표로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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