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로만 가동하는 산업단지”…충남 당진시가 국내 처음 만든다

“재생에너지로만 가동하는 산업단지”…충남 당진시가 국내 처음 만든다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0-08-10 13:50
수정 2020-08-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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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가 국내 최초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만 공장을 돌려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단지를 만든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10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2023년까지 당진시 송산면 가곡리 시유지 45만 8900㎡(13만 8800평 상당)에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Renewable Energy(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기업의 전력을 이 에너지로만 공급한다는 뜻이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RE100 글로벌 캠페인’에 동참 중이나 국내에 이 같은 산단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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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장 당진시장이 10일 시청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로만 가동하는 산단은 처음이라고 했다. 당진시 제공
김홍장 당진시장이 10일 시청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로만 가동하는 산단은 처음이라고 했다. 당진시 제공
당진시는 이 산단에 태양광 및 풍력발전소를 짓고 외부에서 재생에너지를 추가로 공급받아 태양광 1.75㎿, 바이오매스 10㎿ 등 총 69.25㎿의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제품을 생산할 친환경 기업들도 유치한다. 또 그린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전환지원센터, 한국건설생활환경 시험연구원도 유치해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이 공존하는 산단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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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가 발표한 ‘RE100 산업단지’ 계획도. 당진시 제공
충남 당진시가 발표한 ‘RE100 산업단지’ 계획도. 당진시 제공
현대제철 등 대기업이 대거 입주한 당진은 화력발전소가 많아 전력자립도가 416%에 이르지만 환경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힘써왔고, 이 사업도 그 하나다. 또 직접 전기 판매가 가능하도록 전기사업법 개정이 추진되는 것도 계기가 됐다.

총 사업비는 시유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150억원밖에 들지 않는다. 시는 곧 사업 시행사와 입주 기업 유치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김 시장은 “당진은 높은 전력자립도에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0.3%에 그쳐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등 환경 관련 리스크가 가장 큰 지방정부”라며 “석문국가산단 등 산업단지 소진에 대비한 것도 있지만 당진이 한국판 뉴딜을 선도한다는 목표가 이 산단 조성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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