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일부, 오한·발열 증상에도 검사 안 받아 사태 키워
김제시 2.5단계 상향
이틀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 넘게 나온 전북 김제가나안요양원에서 관계자들이 15일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김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긴급 상향했으며 전북도는 도내 모든 요양원과 요양병원 종사자에게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을 내렸다.
김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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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김제시 황산면 가나안요양원에서 16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총 71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요양원에서는 전날 오후까지 6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9명이 추가됐다.
이곳에서는 지난 14일 입소자 2명이 확진된 후 15일 69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확진자들은 입소자 41명, 원장 1명, 종사자 22명, 사회복무요원 1명, 입소자 가족 6명 등이다.
이 요양원에는 종사자 54명, 입소자 69명 등 123명이 근무하거나 입원 중이다.
특히, 지난 15일 90대 환자가 요양원에서 숨졌고 사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내 코로나19와 관련한 세 번째 사망 사례다.
확진자들은 남원의료원(34명), 군산의료원(13명), 김제생활치료센터(13명), 예수병원(3명)으로 분산돼 입원 치료를 받는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종사자 일부가 발열과 오한 등의 증세가 있었지만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아 집단감염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나안요양원 인근 애린양로원에서도 사회복무요원 등 2명이 확진됐다.
도 보건당국은 가나안요양원과 애린양로원의 역학적 연관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확진자 2명을 제외한 애린양로원 입소자 47명 등 58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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