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임기 첫 일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방문,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8 연합뉴스
박 장관은 이날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하자마자 신속항원검사를 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진 교정본부와 동부구치소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동부구치소에서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점에 국민께 다시 한번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동부구치소에 있는 교정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들어보고, 직접 수용자들을 만나 그분들이 채 못다 한 말이 있다면 충분히 듣겠다”며 “수용자의 인권을 개선할 방법이 없는지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교정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할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정시설 밀집 문제에 대해선 “행정적 조치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 국제적인 수준에 걸맞게 개선돼야 한다”며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 장관께 ‘꼭 좀 도와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임기가 시작됐음을 알리며 “검찰은 방역당국의 조치를 회피하거나 무시하는 범법 행위는 민생침해 사범으로 간주하고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입구에서 받은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1.1.28 연합뉴스
박 장관의 취임식은 동부구치소 일정으로 이날 열리지 않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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