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조카 폭행에 물고문”...50분 동안 이어진 이모 부부의 범행

“10살 조카 폭행에 물고문”...50분 동안 이어진 이모 부부의 범행

임효진 기자
입력 2021-04-29 12:42
수정 2021-04-29 12: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열 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왼쪽)와 이모부가 지난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열 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왼쪽)와 이모부가 지난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0살 조카를 폭행하고 욕조에 머리를 집어넣었다가 빼는 ‘물고문 학대’를 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이모 부부가 무려 50분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2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변호인 의견서에 기재된 이모 A(34·무속인)씨와 이모부 B(33·국악인)씨의 혐의 중 핵심인 ‘물고문’ 사건 당시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A씨 부부는 지난 2월 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조카 C(10) 양을 3시간에 걸쳐 폭행하고, 화장실로 끌고 가 손발을 빨랫줄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여러 차례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C양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된 물고문 행위는 약 50분 동안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50분간 계속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변론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살인의 범의(犯意)를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사인, 사망 직전 상태, 물고문 수법 등을 보면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감정인을 증인으로 신청하고, 동영상에 대한 증거조사도 요청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8일 열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