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숲속형 다산성곽도서관 탄생

서울 중구, 숲속형 다산성곽도서관 탄생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1-05-27 11:33
업데이트 2021-05-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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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지상부 리모델링해 조성
2개 층 걸친 원형서가, 실내 정원도
중구 공공도서관 오는 6월 7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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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호(가운데) 중구청장과 참석자들이 지난 26일 다산성곽도서관 개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 제공
서양호(가운데) 중구청장과 참석자들이 지난 26일 다산성곽도서관 개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 제공
서울 중구에 한양성곽길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숲속형 성곽도서관이 들어섰다.

중구는 지난 26일 다산성곽도서관을 개관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양도성을 둘러싼 성곽 중 장충체육관에서 다산팔각정까지의 약 1㎞ 구간인 다산성곽길은 남산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시민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구는 이런 경관과 어울릴 수 있도록 총 6억원을 투입, 기존 다산아트공영주차장 지상부를 리모델링해 도서관을 조성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3곳에 불과했던 공공도서관은 지난해 5월부터 손기정어린이도서관, 신당누리도서관에 이어 다산성곽도서관까지 개관하면서 6곳으로 확대됐다. 오는 6월 개관 예정인 손기정공공도서관까지 포함하면 지역 내 총 7곳의 공공도서관이 자리잡게 된다.

다산성곽도서관은 계획 단계부터 지역주민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설계됐다. 34회 이상 주민 인터뷰를 진행했고 장충초, 장원중 청소년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였다. 7명으로 구성된 주민추진단과 지속적인 토론으로 쾌적하고 카페같은 도서관, 성곽길과 어울릴 수 있는 숲속 도서관으로 새단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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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호 중구청장이 지난 26일 다산성곽도서관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구 제공
서양호 중구청장이 지난 26일 다산성곽도서관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구 제공
도서관에 들어서면 웅장한 원형서가가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진다. 실내 정원이 도서관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조성돼 있다. 도서관 중앙엔 폴딩도어를 설치해 도서관 내부에서도 성곽을 볼 수 있다.

3층 청소년 존에서는 열람공간을 확보해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자유롭게 도서를 열람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구는 야외공연장에 자리잡은 옥외 독서쉼터와 옥상 텃밭 등이 코로나19로 지친 주민에게 활력과 여유를 주길 기대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도심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중구의 명소 중 하나인 다산성곽길에 도서관을 열게 됐다”며 “걸어서 10분 이내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단순히 책 읽는 공간이 아닌 이웃과 소통하고 문화를 나눌 수 있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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