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항체 보유율 0.27%...1차 접종율 9.1%

국내 코로나19 항체 보유율 0.27%...1차 접종율 9.1%

박찬구 기자
입력 2021-05-28 15:10
업데이트 2021-05-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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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집단면역 위해선 백신접종 참여해야
60~74세 접종 예약률 65% 수준
항체 보유율은 0.27%로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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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코로나19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코로나19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60~74세 접종 예약률이 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은 0.27%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집단 면역을 달성하려면 더 많은 접종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까지 614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예약을 했으며 이 가운데 60~74세 예약률은 64.9%로 집계됐다. 사전예약은 내달 3일까지 가능하다. 사전예약에 따른 접종은 19일까지 실시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7일 106만 9000회분에 이어 28일 추가로 82만 8000회분이 공급됐다. 이로써 상반기 도입 물량인 1838만회분 가운데 1164만회분의 도입이 완료됐다. 방역당국은 “6월 첫째 주까지 총 260만 회분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전체 인구 대비 9.1%인 468만여명이다. 사전 예약을 통해 이날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을 받겠다고 한 40만명과 화이자 백신 접종자, ‘잔여백신’ 접종자를 더하면 1차 접종률은 1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해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한 나라에서는 감염으로 인해 이미 항체를 가진 사람도 많지만, 우리나라는 감염자 수 자체가 적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가지려면 백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에서 참여자 2248명 가운데 6명(0.27%)에게서 항체양성자가 확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명, 경기 4명, 경남 1명이다. 이 가운데 경기·경남 지역 각 1명씩, 2명은 이미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들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항체 보유율이 낮은 것에 대해 “유행지역과 시설에 대한 선제적 검사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방역 대응의 결과로 코로나19 환자가 적게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지역사회 집단면역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항체보유율 조사를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백신접종이 진행될수록 우선 사망자와 위중증환자가 감소하고, 시설이나 장소에서의 집단발생 규모와 빈도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결국에는 전체적인 유행이 감소하면서 코로나19의 관리 상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지금처럼 유행 규모가 주춤해진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재생산지수가 높은 나라들에 비해 더 일찍 백신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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