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대다수 화이자 접종”…연천 군부대 46명 ‘돌파감염’(종합)

“확진자 대다수 화이자 접종”…연천 군부대 46명 ‘돌파감염’(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0-03 12:11
업데이트 2021-10-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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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미만 장병.군무원 대상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일인 7일 오전 해병대사령부 승파관(실내체육관)에서 장병이 사전 유의사항을 듣고 있다. 국방부 제공 ※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30세 미만 장병.군무원 대상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일인 7일 오전 해병대사령부 승파관(실내체육관)에서 장병이 사전 유의사항을 듣고 있다. 국방부 제공
※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연천 군부대 무더기 ‘돌파감염’
“집단생활서 바이러스 노출 추정”
“확진자 생활치료센터 이송 예정”


경기도 연천에 있는 군부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틀 새 46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대부분이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났음에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다. 대다수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연천 군부대에서 감염된) 군인 대부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부대 내 집단생활을 통한 바이러스 노출이 (집단감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표환자(첫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군인들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될 예정이다.

연천 군부대 46명 무더기 확진… 89% 백신 맞은 ‘돌파감염’
국방부에 따르면 연천 육군 B부대에서 지난 1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튿날 오후까지 누적 46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최초 확진자를 포함한 41명이 돌파감염자이며, 이는 전체의 89.1%에 달하는 수치다. 나머지 5명은 백신 1차 접종만 완료한 상태였다.

최초 확진자인 A중사는 지난달 16~23일 청원 휴가를 다녀와 24일 부대에 복귀했다. 이후 진행한 1차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차 검사 결과 뒤늦게 양성으로 확인됐다.

1차 검사 이후 A중사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지침에 따라 별도의 격리 없이 정상적인 부대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차 검사 결과 지난 1일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다른 중사 1명이 추가로 확진되자 휴가자를 제외한 부대원 184명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날 오후 9시40분까지 44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는 46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138명은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또 확진자들은 대부분 무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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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5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발표된 1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10.1 연합뉴스
전 국민의 5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발표된 1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10.1 연합뉴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전날 오후 예하 부대 지휘관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B부대의 코로나19 집단발병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육군이 전했다.

남 총장은 이 자리에서 ▲유사사례 예방을 위해 부대별 휴가 복귀자 관리·방역체계 전반을 재점검 ▲코로나19 관련 격리인원에 대한 급식 등 생활여건 마련에 정성을 기울이며, ▲임무수행에도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조치를 강구토록 지시했다고 육군이 전했다.

B부대는 이번 코로나19 집단발병에 따라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보건당국과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를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 내 백신 접종이 사실상 완료된 시점에서 돌파감염 사례를 시작으로 수십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 군 당국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해당 부대의 전체 백신 접종률 역시 85.3%(157명)로 비교적 높았다. 나머지 인원은 아직 1차만 접종한 신병들이다.

현재 군 당국은 코로나 잠복기 등을 고려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대의 병력 이동을 통제 중이다. 지자체 및 보건당국과 협조해 관군 합동 역학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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