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요소, 대형화물차 사용시험 통과… 요소수 대란 숨통

산업용 요소, 대형화물차 사용시험 통과… 요소수 대란 숨통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1-11-28 22:20
수정 2021-11-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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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요소수 생산 공장에서 요소수가 생산되는 모습. 2021.11.10 연합뉴스
한 요소수 생산 공장에서 요소수가 생산되는 모습. 2021.11.10 연합뉴스
산업용 요소를 이용해 제조한 차량용 요소수가 대형 화물경유차 사용시험에 통과해 이달 초부터 시작된 요소수 부족사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산업용 요소로 만든 차량용 요소수를 사용해 시험한 결과 대형화물차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과학원은 이달 초 1차 시험을 통해 산업용 요소로 만든 차량용 요소수가 화물차 규제 기준을 통과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당시 요소수 제조업체, 자동차 제작사, 대기환경 전문가들이 환경영향과 차량의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SCR)에 미치는 안전성 등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한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과학원은 지난 16일부터 9일 동안 산업용 요소와 차량용 요소를 혼합해 2종의 시료를 만들어 배기량 2500㏄의 1t 소형 경유화물차와 배기량 4000㏄의 3.5t 대형 경유화물차에 주입한 뒤 실제 주행하면서 오염물질 배출기준 충족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산업용으로 수입된 요소도 18개 제조기준 항목마다 적절한 제어공정으로 처리한다면 차량용 요소수 품질기준에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실제로 최근 국내 기업이 중국에서 수입한 산업용 요소로 만든 차량용 요소수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부 항목이 차량용 요소수 품질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이온교환수지 사용 같은 공정처리로 불순물을 제거한다면 차량용 기준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을 과학원은 확인했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산업용 요소의 성분농도에 따라 사용 가능성이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적절한 제조공정으로 처리하거나 차량용 요소와 혼합시켜 현재 제조기준을 만족시킨다면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1-11-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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