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천일염생산자들 ‘염전 노예 용어 자제해주세요’

신안군 천일염생산자들 ‘염전 노예 용어 자제해주세요’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22-02-03 11:49
업데이트 2022-02-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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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천일염생산자연합회 호소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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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생산자연합회가 3일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염전근로자 문제에 대해 언론사의 ‘염전 노예’ 용어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천일염생산자연합회가 3일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염전근로자 문제에 대해 언론사의 ‘염전 노예’ 용어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정말 잘 하겠습니다. 제발 염전 노예 용어를 자제해주세요.”

전남 신안군 천일염생산자연합회가 3일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연이어 보도되고 있는 염전근로자 문제에 대해 언론사의 ‘염전 노예’ 용어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매서운 찬 바람을 맞으면서도 호소문을 통해 “이번 염전 근로자 인권 문제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들과 일부에 한정되는 일을 확대해석해 선량한 천일염 종사자들까지 매도당하고 있다”고 참혹한 심정을 밝혔다.

홍철기 천일염생산자연합회장은 “이러한 사건들이 전국 어느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임에도 일부 언론사에서는 섬이라는 점을 이용 8년 전 사건과 무관한 사건을 엮어 ‘노예’, ‘탈출’과 같은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노동 관련 민원의 0.1%도 되지 않는 사안을 과장 보도하면서 염전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인식을 심어주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어 “최근 일부 염전에서 발생한 근로자 문제에 대해 대다수 생산자들도 심각성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천일염 생산자 교육과 자정 결의 대회 개최를 통한 인권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전남도와 신안군, 경찰, 노동청 등 관련 관계기관들과 상설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들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도 적극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개선을 약속했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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