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번’에 작은 위로···국내 최초 NFT 상장 나온다

‘코로나 학번’에 작은 위로···국내 최초 NFT 상장 나온다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2-02-14 16:24
업데이트 2022-02-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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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국내 최초 NFT 상장 도입
디지털 자산화해 희소성 극대화
비대면 졸업식에 축하 의미 더해
“축하를 영구히 보존하려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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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새로운 시작’
‘졸업, 새로운 시작’ 1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이 명륜당 앞에서 학위모를 던지고 있다. 성균관대는 이날 비대면으로 학위수여식을 열었으며, 학교를 찾은 졸업생들은 학위복을 빌려 졸업사진을 찍었다. 2021.2.17 연합뉴스
코로나19로 3년째 캠퍼스 생활을 잃은 일명 ‘코로나 학번’ 대학생들에게 NFT(대체 불가 토큰)가 작은 위로가 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공모전 수상자에게 ‘NFT 상장’을 수여하는 특별한 졸업식이 등장하면서다.

성균관대학교는 오는 16일 개최되는 겨울 학위수여식에서 ‘졸업 성공 스토리 공모전’과 ‘졸업 축하 동영상 공모전’ 대상 수상자 3명에게 NFT 상장을 수여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대학에서 NFT를 활용해 상장과 같은 공식 문서를 NFT로 제작해 수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 그림, 음악 등 기존 콘텐츠에 각각 고유한 디지털 인식 값을 부여해 소유권을 명확히 한 가상자산을 뜻한다. 소유권, 제작자, 판매 이력 등 관련 정보가 모두 저장돼 희소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분실이나 위조의 위험도 없다. 수상자는 가상 지갑인 ‘월렛’에 NFT 상장을 소장해 언제 어디서든 공식 증명서로 사용할 수 있다.

대학 생활에 이어 졸업식마저 비대면으로 참여하게 된 학생들은 NFT 상장을 받는다는 사실이 작은 위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NFT 상장 수상자인 약학대학 10학번 문경원(30)씨는 “코로나로 미처 대학생활을 하지 못한 후배들에게 학교 생활의 경험을 나누고 싶어 공모전에 참여했는데, 좋은 결실을 맺어 국내 최초 NFT 상장을 받게 됐다”며 “더 특별한 졸업식을 경험하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대면 졸업식 행사가 없어 아쉬웠지만 NFT와 같은 특별한 경험을 통해 졸업의 의미가 아직 퇴색되지 않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NFT 상장은 성균관대가 ‘코로나 학번을 위해 어떤 특별한 행사를 할 수 있을지’와 ‘MZ세대가 즐거워할 만한 행사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한 끝에 나온 묘수다. NFT 상장을 기획한 염동기 교무팀장은 “올해 추진하던 대면 졸업식이 오미크론 때문에 다시 비대면으로 전환된 뒤 졸업생들에게 작게나마 뜻깊은 추억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교직원 모두 궁리했다”며 “자산으로서의 의미를 떠나 졸업을 축하하는 마음을 영구적으로,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NFT 상장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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