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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엄마, 지적장애 딸 살해 후 극단 선택 시도… “내가 딸을 죽였다” 자수

‘암 투병’ 엄마, 지적장애 딸 살해 후 극단 선택 시도… “내가 딸을 죽였다” 자수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2-03-03 11:40
업데이트 2022-03-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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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에는 좋은 부모 만나거라” 유서
이혼후 딸 키우며 경제적 어려움

경기 시흥시 황고개로 시흥경찰서 전경
경기 시흥시 황고개로 시흥경찰서 전경
말기 암 투병 중인 엄마가 생활고를 비관해 지적장애가 있는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54·여)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엄마 A씨는 전날 오전 시흥시 자택에서 20대 딸 B(지적장애 3급)씨를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튿날인 이날 오전 8시쯤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내가 딸을 죽였다”며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집 안에서는 ‘다음 생에는 좋은 부모를 만나거라’ 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A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갑상선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과거 남편과 이혼하고 지적장애가 있는 딸과 단둘이 살아오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동이 불편해 별다른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한 A씨에게는 기초생활보장 수급비와 딸의 장애인수당, 그리고 B씨가 가끔 아르바이트로 벌어오는 돈이 수입의 전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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