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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용산 집무실’ 구상 차질…통의동 시대 대비하는 경찰

尹 ‘용산 집무실’ 구상 차질…통의동 시대 대비하는 경찰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2-03-22 15:34
업데이트 2022-03-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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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안보공백 우려 용산 이동 제동
취임 후 통의동 집무실서 당분간 업무
서초동 자택서 출근시 교통통제 불가피
집회 보장하면서도 경호구역 설정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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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조감도를 활용해 설명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조감도를 활용해 설명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용산 집무실’ 시대를 열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면서 경찰은 통의동 시대에도 대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회의를 열고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맞춰 교통, 경비 등 기능별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안보 공백 우려를 이유로 용산 대통령 집무실 구상에 제동을 걸면서 용산 이전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윤 당선인 측은 용산 이전이 늦어지면 일단 청와대가 아닌 당선인 집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집무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로서는 대통령 경호·경비 등 인력 재배치와 용산 사무실 구축 등 준비 작업에 시간을 버는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선택지를 올려놓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취임 후 당분간 통의동에서 업무를 볼 경우 청와대 전담 경호·경비 인력인 서울청 산하 101단과 202단 기동 병력은 통의동 인근에 배치돼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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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시대 구상에 차질이 생기면서 윤 당선인은 오는 5월 10일 취임 이후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당분간 업무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은 용산 이전이 늦어져도 청와대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오장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시대 구상에 차질이 생기면서 윤 당선인은 오는 5월 10일 취임 이후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당분간 업무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은 용산 이전이 늦어져도 청와대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오장환 기자
용산으로 이전하면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관저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이전이 지연되면 당분간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출퇴근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이 신호등 제어 등 실시간 교통 통제를 하면 서초동 자택에서 통의동 집무실까지 시속 40∼50㎞로 달려도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취임 후 삼청동 총리공관을 임시 관저로 쓸 경우 청와대 앞길로 이동하면 되기 때문에 출퇴근 경호는 보다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통의동 집무실은 보안에 취약해 방탄유리 설치 등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집시법은 대통령 관저로부터 100m 이내 장소에서는 집회·시위를 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집무실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조항이 없어 법을 개정하거나 대통령 경호법에 따른 경호구역 설정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통령경호법은 질서유지, 교통관리, 출입통제 등 안전 활동을 위해 경호구역을 지정하더라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설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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