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으니 미소가 보여요
시민들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2일 마스크를 벗고 맨얼굴로 선선한 봄바람을 맞으며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거리를 걷고 있다. 대학 캠퍼스, 공원 등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따뜻한 봄 날씨를 즐기는 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일부 시민은 2년 넘게 쓴 마스크를 하루아침에 벗으려니 “어색하다”, “눈치가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박윤슬 기자
코로나19 방역의 상징이었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지난 2일부터 해제된 가운데 당국이 실내 마스크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실내 마스크 벗는 시기는 언제일까? 정부는 유행 감소세가 나타나야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졌더라도 가급적 1m 정도의 물리적 거리를 확보하고, 고위험군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3일 당부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2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이동하고 있다. 2022. 5. 2.
박윤슬 기자
박윤슬 기자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되는 게 중요한데 현재는 아직 중국을 비롯해 넘어야 할 큰 산이 남아 있어 판단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 확진자, 위중증 규모가 전파의 위험성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 정도의 상황은 돼야 실내 마스크를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 국민 ‘자율판단’에 맡긴다는 뜻임을 강조하며 실내시설과 대중교통에서는 여전히 의무사항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손 반장은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화 조치를 중단한다고 해서 쓰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이 부분을 자율적으로 판단해달라는 의미”라며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쓰는 문화가 존중되고 서로 배려하는 쪽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2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이동하고 있다. 2022. 5. 2. 박윤슬 기자
당국은 지난달 15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으로 하향 조치를 발표하면서 4주간의 이행기를 거쳐 5월23일쯤 격리 의무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손 반장은 “격리의무 해제 조건은 크게 방역 상황, 현장 의료체계 상황 이 두 가지 요인을 고려하겠다”며 “우선 확진자와 위중증, 사망자 감소 추세가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2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이동하고 있다. 2022. 5. 2. 박윤슬 기자
또 의협은 “실외에서 모르는 사람이나 노약자 등의 타인과 접촉할 때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등 개인의 위생과 방역에 각자가 노력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하도록 힘쓰자”고 말했다.
성명서에는 실외에서도 가급적 물리적 거리가 확보돼야 한다는 권유사항이 담겼다.
실외나 개방된 공간이라 할지라도 코로나19의 감염 전파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1m 정도의 물리적 공간을 확보해 전염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노약자, 만성 질환자를 포함한 코로나19 고위험군과 기침, 발열, 인후통 등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의무가 아니더라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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